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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에 다니면 영어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니 토플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학교 영어와 토플 영어는 완전히 같지 않다.
수업을 잘 따라가는 학생도 제한 시간 안에 글의 핵심을 찾고,
들은 내용을 정리해 말하고, 짧은 시간에 논리적인 글을 쓰는 훈련이 부족하면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2026년부터 TOEFL iBT의 문제 유형과 점수 체계가 달라졌다.
그렇다면 국제학교 학생은 언제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2026 개정 토플, 무엇이 달라졌을까?
2026년 1월부터 시행된 TOEFL iBT는 기존의 긴 학술 지문과 강의 중심 시험에서
조금 더 폭넓은 실제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현재 ETS가 안내하는 영역별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 영역 | 주요 문제 유형 | 문항 수 | 기본 시간(약) |
| Reading | 단어 완성, 일상생활 글 읽기, 학술 지문 읽기 | 50 | 30분 |
| Listening | 응답 고르기, 대화·안내·학술 발표 듣기 | 47 | 29분 |
| Writing | 문장 만들기, 이메일 쓰기, 학술 토론 글쓰기 | 12 | 23분 |
| Speaking | 듣고 따라 말하기, 인터뷰 답변하기 | 11 | 8분 |
Reading과 Listening은 학생의 수행 수준에 따라 다음 문항의 난이도가 달라지는 적응형 방식이 적용된다.
따라서 어려운 지문만 반복해서 푸는 것보다 어휘, 문장 구조, 일상 영어, 학술 영어를 고르게 익히고
쉬운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졌다.
점수도 기존의 120점 체계에서 6점 척도로 바뀌었다.
네 영역의 점수를 평균하여 전체 점수를 산출하며 0.5점 단위로 표시한다.
다만 전환기인 2026년 1월 이후 2년 동안은 비교를 돕기 위해 0~120점 환산 점수도 함께 제공된다.
국제학교 학생도 토플을 따로 준비해야 할까?
해외 대학 지원에서 모든 국제학교 학생에게 토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학교의 수업 언어, 재학 기간, 대학별 영어 요건에 따라 면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영어권 커리큘럼을 공부했더라도 대학이 공인 영어 점수를 요구하거나,
영어 능력을 보완하는 자료로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대학의 재외국민전형과 국제전형 역시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반영 방식이 다르다.
토플을 필수로 요구하는 곳, 선택 자료로 받는 곳, 다른 영어 시험을 인정하는 곳이 있으므로
‘국제학교 학생이면 토플이 무조건 필요하다’거나 ‘학교 영어만 잘하면 전혀 필요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목표 대학의 최신 모집요강에서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1. TOEFL 제출이 필수인지 선택인지
2. 영어로 수업한 학교의 재학 기간에 따라 면제가 가능한지
3. 인정되는 시험 종류와 최소 점수, 성적 유효기간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언제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Year 7~8:시험 대비보다 영어 체력 만들기
이 시기에는 토플 학원에서 문제 풀이를 시작하기보다 학술 영어의 기초를 만드는 편이 효율적이다.
과학·사회·역사 분야의 논픽션을 읽고 핵심 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짧은 강의를 듣고 메모한 뒤 영어로 설명하는 연습이 좋다.
토플 형식이 궁금하다면 공식 샘플 문제나 진단 테스트를 한 번 풀어 현재 수준만 확인해도 충분하다.
점수를 만들기 위한 정규 시험은 아직 서두를 필요가 없다.
Year 9: 첫 진단과 약점 보완
Year 9부터는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 네 영역을 한 번씩 경험해 보고 약한 영역을 찾을 수 있다.
국제학교 학생은 읽기와 듣기는 강하지만, 말하기 답변의 구조나 제한 시간 내 글쓰기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일상 회화는 자연스럽지만 학술 어휘와 긴 지문 독해가 부족한 학생도 있다.
이때는 목표 점수보다 ‘왜 틀렸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학교 공부와 병행하면서 주 2~3회, 30~40분 정도 어휘·요약·말하기 녹음·짧은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방식이 적당하다.
Year 10: 본격 준비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
해외 대학이나 한국 대학 지원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고 싶다면 Year 10은 토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좋은 시기다.
개정 유형에 맞는 공식 모의고사로 기준 점수를 확인하고, 3~6개월 동안 부족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이 시기에 받은 공식 점수를 대학 지원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는 반드시 계산해야 한다.
TOEFL 점수의 유효기간은 시험일로부터 2년이기 때문이다.
Year 10 초반에 시험을 보면 실제 원서 제출 시점에 만료될 수 있다.
Year 11: 목표 점수를 확보해야 하는 핵심 시기
대학 지원에 토플이 필요하다면 일반적으로 Year 11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학교 시험, IGCSE 또는 IB·A Level 과목 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첫 공식 시험을 보고,
결과에 따라 한두 차례 재응시할 여유를 남기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지원 마감 직전에 한 번만 시험을 보는 것보다 Year 11 중 첫 응시를 마치고,
필요할 경우 방학이나 Year 12 초반에 점수를 보완하는 일정이 안정적이다.
Year 12 이후: 지원 일정부터 역산하기
아직 점수가 없다면 목표 대학의 원서 마감일과 점수 도착 일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학교 내신과 에세이, 비교과 활동이 바쁜 시기이므로 토플에만 오랜 시간을 쓰기 어렵다.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고, 재응시 가능 날짜까지 함께 예약하는 편이 안전하다.
학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영어 수준이다.
같은 국제학교 Year 9 학생이라도 영어 사용 기간과 읽기 습관에 따라 출발점은 크게 다르다.
따라서 준비 시기는 학년만으로 정하기보다 아래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한다.
● 학년 수준의 논픽션과 교과 지문을 읽고 핵심을 요약할 수 있는가?
● 수업이나 강의를 들으며 중요한 내용을 영어로 메모할 수 있는가?
● 준비 시간이 짧아도 45~60초 동안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가?
● 제한 시간 안에 주장, 이유, 예시가 있는 글을 쓸 수 있는가?
● 목표 대학이 요구하거나 권장하는 점수를 알고 있는가?
이 중 여러 항목이 어렵다면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 어휘, 문장 구조, 노트테이킹과 요약 능력을 먼저 보완해야 한다.
우리 아이에게 적용한다면 현재 중학교 저학년인 국제학교 학생이라면 당장 고득점반에 등록하기보다
2026 개정 유형을 가볍게 경험하고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해도 늦지 않다.
추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ETS 공식 샘플 문제로 네 영역 진단하기
2. 오답 원인을 어휘·이해·시간 관리·답변 구성으로 나누기
3. 8~12주 동안 가장 약한 한두 영역 보완하기
4. 같은 수준의 모의고사로 변화 확인하기
5. 실제 제출 시점 2년 이내에 공식 시험 응시하기 토플은 일찍 시작할수록 무조건 유리한 시험이라기보다,
필요한 시점에 맞춰 제대로 준비해야 효율적인 시험이다.
Year 7,8에는 읽기와 듣기, 요약과 말하기의 기반을 만들고, Year 9에는 진단, Year 1011에는 목표 대학과 지원 일정에 맞춰 실전 점수를 준비하는 흐름이 가장 현실적이다.
무엇보다 2026 개정 토플은 문제 유형만 외우는 시험 준비보다
실제 영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힘이 더 중요해졌다.
국제학교 수업과 독서, 발표, 에세이 과제를 토플 준비와 연결한다면
별도의 공부 부담을 줄이면서도 대학 진학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 이 글은 2026년 9월 ETS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시험 형식과 대학별 제출 요건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응시 전 ETS와 지원 대학의 최신 안내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참고한 공식 자료
● ETS TOEFL iBT 시험 구성: https://www.ets.org/toefl/test-takers/ibt/about/content.html
● ETS TOEFL 점수 안내: https://www.ets.org/toefl/test-takers/ibt/scores/understand-scores.html
● ETS TOEFL 성적 확인 및 유효기간: https://www.ets.org/toefl/test-takers/ibt/scores/get-scores.html